우리도 멕시코처럼 할 수 있는데.....

대한민국 : 멕시코 올림픽경기 8강전 

도쿄올림픽 8강,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6대 3으로 패했습니다. 패배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경기를 보신 분들이라면 이미 알고 계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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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무엇이 부족한지, 그들과 무엇이 다른지..... 

성인 축구이기 때문에 전술적 문제, 경기 운영 방법을 따지지 않을 수 없지만 가장 큰 문제는 볼을 다루는 기술의 차이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이미 다 커버린 성인 선수들이 고치기 힘든 부분이라 더욱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아래 영상을 봐주세요.

 

 

축구를 하다 보면 패스할 수 없는 상황이 자주 있습니다. 이유는 공이 나에게로 굴러오는 순간 상대 선수에게 압박을 받게 되고 더불어 패스할 동료에게도 압박이 가기 때문이죠. 이런 압박은 성인에 가까워질수록, 축구의 수준이 높을수록 심해집니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패스로만 압박을 피하던 선수는 상대의 타이트한 압박으로 패스를 쉽게 할 수 없는 상황을 만나면 멀리 차거나, 뺏기거나, 패스 미스할 확률이 올라갑니다. 바로 우리가 멕시코를 만났을 때처럼요. 축구선수라면 본인에게 한번 물어보시길 바랍니다. '1명쯤은 쉽게 제칠 수 있는지.' 

 

만일 볼을 다루는데 자신감이 있다면 시야는 저절로 넓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빠른 판단능력도 길러야 하기에 이즈음에서 지도자들의 적절한 개입이 있어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볼을 잘 다루면 더 이상 볼만 보며 축구하지 않습니다.

 

편한 이해를 위해 운전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초보운전 시절 핸들링마저 서툴었던 그때는 핸들, 계기판, 기어, 엑셀과 브레이크 페달, 다른 차들과 보행자 등을 동시에 신경 쓰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차츰 운전이 익숙해지면 차들과의 간격 유지, 옆 차의 끼어들기 감지, 차선 변경 시 뒤차의 의중 파악 등 많은 것이 한 번에 느껴지기 시작하고 저 멀리 사거리 상황도 '쓱' 한번 보게 되죠. 축구도 마찬가집니다. 볼을 컨트롤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없어지면 많은 것들이 보이고 들리기 시작합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의 볼을 다루는 능력과 자신감이 멕시코 선수들보다 떨어지는 이유를 생각해봤습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첫 번째는 어릴 때부터 꾸준히 해온 훈련방법의 차이입니다. 두 번째는 신체구조의 차이이고요. 중남미 사람들의 타고난 유연성은 후천적 후련으론 따라잡기 힘듭니다. 발목, 무릎, 허리의 가동범위가 더 넓거든요.

 

그럼 두 번째 문제는 차치하고 더 중요한 첫 번째 이유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저는 좋은 훈련방법을 모으는 취미가 있다 보니 많은 팀의 훈련을 참관하는데요. 국내에서는 팀 훈련이나 레슨 모두 아래와 같은 훈련을 많이 합니다.

 

주로하는 기술훈련

바로 터치와 패스로 구성된 훈련들인데요. 이것 또한 꾸준히 해야 되는 매우 중요한 훈련임은 분명 하나 볼이 발에 붙어 다니게 만들긴 힘듭니다. 기본적으로 볼을 가지고 다니는 연습이 아닌 볼을 방출하는 연습이기 때문이죠. 볼을 잘 뺏기지 않게 하는 훈련은 아래와 같습니다. 

 

일본 8세아이 드리블 연습장면

위 영상과 같이 볼을 계속 밀고 끌고 당기는 연습을 해야 중남미 선수들과 같이 볼을 잘 뺏기지 않고 수비가 왔을 때도 당황하지 않게 됩니다. 저는 단순 반복 외에도 다양한 방식의 드리블 훈련을 알지만 혼자 할 경우에는 유튜브 등에서 찾아보시고 최대한 다양한 패턴으로 연습하세요.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 '드리블 훈련이 패스나 터치 훈련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비율이 문제입니다. 드리블 훈련의 비율과 비중을 현재보다 늘려야 선수들의 퀄리티가 높아집니다. 또 실전에서 계속 드리블을 통한 탈압박을 시도할 수 있게 권장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위와 같은 플랙티스형 연습과 더불어 실제 경기와 같은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트레이닝 방식의 훈련을 함께 해야 기술을 남용하지 않는, 효율적인 경기 운영 방법(축구하는 법)도 익히게 됩니다.')

 

드리블에는 크게 돌파형과 소유형이 있는데 둘 중에 하나만 가능해도 큰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돌파형 드리블(메시)
소유형 드리블(이니에스타)

돌파형 드리블은 말 그대로 사람을 제치며 나아갈 수 있는 드리블을 말합니다. 리오넬 메시나 호날두, 음바페, 아자르 등이 드리블 돌파를 잘하는 선수들이죠. 소유형은 앞으로 나아가진 않아도 압박 속에서 볼을 지키고 패스나 슈팅을 연결할 수 있는 드리블입니다. 잘하는 선수로는 이니에스타, 부스케츠, 이강인, 기성용 같은 선수들이 있습니다.

 

그럼 둘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할까요? 저는 소유형 드리블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포지션에서 드리블 돌파가 필요하진 않기 때문입니다. 반면 어느 포지션을 맡던 볼을 소유하는 능력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수비를 제치진 못해도 압박 속에서 볼을 지키고 연결할 수 있어야 팀원으로서 경기에 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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