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유형 말씀해 주세요. 어떤 훈련해야 할지 알려드리겠습니다.
- 유스풋볼러 칼럼
- 2021. 8. 8. 15:28
축구, 더 잘하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뭔가 특별한 방법이 있을까요? 지금 하는 훈련만 계속하면 될까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질문들입니다. 그러나 훌륭한 축구선수가 되는 방법은 한 가지가 아닙니다. 축구란 스포츠가 생긴 이후로 많은 훈련방법들이 만들어지고 진화했는데 제가 볼 땐 대부분 좋은 훈련방법들입니다. 하지만 왜 불신이 생긴 걸까요? 바로 일반화의 오류 때문입니다.
축구를 잘하려면 몇 가지 요소들이 필요합니다.
1. 기본 운동능력(Basic motor skills) - 힘, 스피드, 유연성, 탄력 등
2. 신체 조정능력(Coordination) - 운동을 빠르게 습득하는 능력
3. 고유 수용성 감각능력(Proprioception) - 물체를 다루는 능력
4. 축구지능 - 축구란 스포츠를 잘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
5. 심리 - 자신감, 인내력, 배짱, 스트레스 관리 등등
이 다섯 가지 요소들 중 타고나거나 부족한 부분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천편일률적으로 훈련을 구성할 경우 일반화의 오류가 되는 것이지요.(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는 1번 기본 운동능력은 타고났지만 2,3번에 해당하는 신체 조정능력과 고유 수용성 감각능력이 떨어진다면 단순 반복 형태의 훈련을 많이 해서라도 볼 다루는 능력을 향상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피지컬로만 축구하는 선수가 될 수 있으며 성인이 될 즘엔 완전히 경쟁력을 잃게 되죠.
반대로 2,3번이 뛰어나고 1번이 부족하다면 피지컬적인 훈련의 비중을 높여야 합니다. 피지컬이 받쳐주지 않으면 성인 레벨에서는 힘과 스피드에 밀려 어떠한 기술과 경기력도 발현되기 힘듭니다.
또 2,3번은 좋지만 4번이 떨어진다면 단순 반복 형태의 훈련을 최소화하고 경기와 같은 상황 속에서 기술을 익히고 플레이 원칙을 배우게 하는 것이 적합합니다. 그래야 플레이의 우선순위를 알고 팀에 섞여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많은 유형인 모든 요소가 평균일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 경험상 유럽 선수들처럼 훈련시킬 경우 평타 정도 되는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유럽의 훈련 방식은 타고난 선수들에게 포커스를 맞추고 하는 훈련입니다. '따라올 테면 따라오고 못 따라오면 어쩔 수 없다'라는 식입니다. 어차피 돈을 내고 축구를 배우는 구조가 아니라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유형의 선수들은 팀 훈련 외에 꾸준한 노력을 통해 피지컬적인 요소를 자신의 맥스로 끌어올리고 단순 반복 훈련을 통해서라도 볼을 더 정교하게 다룰 수 있게 만들어야 희소성 있는 선수가 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자신이 어떤 카테고리에 들어가는지 판단하기 어려울 때는 본인의 경기 영상을 제3자와 함께 보시며 의견을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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